WombStory 16호_자궁근종

Wombstory 독자 여러분. 2021년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2020년 2월에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감염증이 팬데믹을 넘어 패닉상태로 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방역도 심각한 상태라 수도권은 2.5단계를 유지하고 3단계 전면 통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비대면, 언택트라는 말이 일상화 되어가고 있고, 코로나 19로 인한 우울감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 환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정부와 환자 사이에 낀 의사들은 백척간두라는 고사성어처럼 위태롭기가 극도에 달한 상태입니다. 한번도 겪어보지 않은 새로운 환경을 살아가야 하는 지금, 진료에 임하는 여러 선생님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번 Wombstory 16호는 자궁 근종을 주제로 선정하였습니다. 산부인과에서 근종은 기타 부인과 질환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하여, 다빈도 질병으로 볼 때, 외래에서는 질 및 외음부 염증, 경부 염증, 정상산전관리에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고, 입원 환자로 보면 질식 분만에 이어 두 번째고, 제왕절개 환자보다 많은 편입니다. 건강 보험 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연간 근종 환자수가 2010년 약 25만7천 명에서 2019년에는 약 42만7천 명으로 약 1.7배 증가하였고, 진료비도 10년 사이 약 2배 증가하여, 2019년 근종 요양급여비용 총액은 2 천억 원 정도였습니다.

다루는 주제는 근종이 잘 생기는 환경, 약물치료나 비수술적 치료, 근종을 줄이는 생활 습관, 근종 절제를 포함한 수술 방법입니다. 근종과 관련은 없지만, “COVID-19와 산부인과”란 주제로 직접 대구에서 환자를 보신 교수님의 생생한 치료 경험과 향후 산부인과 COVID-19 환자를 볼 때 주의 사항에 대한 특별 기고가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근종치료에서 진료환경 변화는 첫째, 근종 수술전 평가에서 가장 중요한 자기공명단층촬영(MRI)이 2019.11.1부터 급여 대상으로 바뀌어, 임신력 보전을 위한 근종 절제 평가에서 가임 여성의 근종 평가 비용이 감소되었습니다. 둘째, 여성 생식기 초음파 급여가 2020.2.1부터 확대되어 근종 평가에서 근종 크기 4cm 이상 유무에 따라 일반 초음파와 정밀 초음파 차등 수가로 구분되어 수가 산정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셋째, 근종의 크기나 생리량을 줄이기 위해 많이 사용되어온 경구용 울리프리스탈이 간독성 문제로 전량 회수되어 과거에 많이 사용하였던 GnRHagonist가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귀한 원고를 집필해 주신 저자 분들과 감수와 주제 선정을 위해 수고해 주시는 편집위원 교수님들께 뜨거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2021년 1월
순천향의대 부천병원
남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