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Bit 12월호 - 심부전

2024년 HeartBit 12월호를 발행하면서..

연말이면 지나가는 해를 다사다난했다고 표현하지만 올해같이 혼란스러운
한해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의정대란으로 의료계는 어려움을 겪고 있으면서
젊은 의사들의 희생이 가중되고 있는데 문제를 야기한 당사자는 직무를 정지되어
향후 어찌 해결해야 할지 두려움이 앞서기도 합니다.
세상일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되는 법이긴 하지만
이런 해결을 기다리는 것이 비겁하기도 하고 소요되는 희생과 손실이 우려스럽기도 합니다.
그래도 의료는 영원한 것이라는 상식을 지키면서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HeartBit 12월호에서는 겨울을 맞이하여 심부전을 주제로 하였습니다.
인구의 고령화로 HFpef이 증가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이뇨제를 중심으로 한
증상의 치료가 유일한 방법이었으나 SGLT2 억제제의 중요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역시 고령화에 의해서 심방세동이 많아지고 이에 의한 심부전 및 빈맥유발성 심근증도
적지 않게 외래에서 보게 됩니다. 적절한 맥박수 조절 및 NOAC의 사용과
아미오다론을 이용한 동리듬 유지등이 중요함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구혈분율이 감소된 심부전의 경우에 사용되는 CRT에서의 새로운 발전도 소개하였습니다.
심근내의 cGMP를 증가시키는 vericiguat의 심부전에서의 사용을 새로운 약제로 소개하였습니다.
노인의 3대 순환기 질환은 심부전, 심방세동, 관동맥질환입니다.
이번호에서는 심부전과 심방세동을 취급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들 3대 질환의 원인으로 대동맥의 기능이상과
이에 의한 고립성 수축기 고혈압이라는 것을 기억하여 모든 인구집단에서
고혈압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일은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됩니다. 그러나 작금의 사태는 문제를 야기한 대통령이
직무정지를 받고 국가적 위기가 겹쳐 누구도 해결할 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저절로 기다리면 너무나 큰 국가적, 젊은 의사의 개인적 손실이 예상됩니다.
그래도 새해는 올 것입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개인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HeartBit 편집책임
서울의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과
김철호